[패치베이 HR 통신] 견고함 그 이상의 가치: 우리가 매일 ‘견고한 구축’을 실천하는 이유
패치베이 구성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HR 담당자입니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이 시기에, 우리가 매일 함께하는 업무의 깊은 의미와 가치에 대해 잠시 나누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외부에서 볼 때, 패치베이는 그저 ‘IT 인프라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지키는 회사’일 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루는 것은 단순한 장비나 코드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안정성을 지탱하고 시스템을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는 집념이라는 것을요.
우리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이 회사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는지, 구성원 여러분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우리의 사훈: 안전과 신뢰의 약속
패치베이라는 이름은 물리적인 연결 지점, 즉 시스템과 시스템을 이어주는 핵심 허브를 의미합니다. 이 이름처럼, 우리의 존재 목적은 안정적인 연결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훈을 ‘단순한 목표’가 아닌, **‘매일의 행동 규범’**으로 정했습니다.
“견고한 구축, 안전한 연결” (Build Solid, Connect Safely)
이 사훈은 IT 업계의 속도와 경쟁 속에서도 우리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견고한 구축’은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결과물에 대한 품질과 방어 능력을 의미하며, ‘안전한 연결’은 장비 간의 안전뿐만 아니라 우리 팀원들 간의 신뢰와 협력 문화를 뜻합니다.
우리는 빠르기만 한 시스템을 지향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결코 무너지지 않을 시스템을 구축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바로 여러분, 패치베이 구성원들의 끈기와 전문성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2. 견고한 구축이란 무엇인가? 보이지 않는 방패를 만드는 일
사훈의 첫 번째 축인 **‘견고한 구축 (Build Solid)’**은 곧, 취약점을 제거하여 시스템을 단단히 막아내는 과정입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지루하고, 때로는 ‘누가 알아주지 않을까’ 싶은 막막함이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1%의 잠재적 취약성이 99%의 고객에게 미치는 대형 사고를 막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실제 업무 사례: 사전 진단과 레거시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우리는 ‘빨리빨리’보다는 ‘제대로’를 선택합니다.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떠올려 봅시다. 당시 개발팀은 새로운 인프라로의 전환을 앞두고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안팀과 인프라팀은 오히려 ‘안전 이탈’과 ‘사전 진단’에 매달렸습니다.
새로운 시스템을 셋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은 기존 레거시 시스템의 종속성 맵핑 작업이었습니다. 수백 개의 서비스와 연결된 낡은 API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며, 혹시 모를 메모리 누수 지점이나 인증 체계의 틈을 찾는 일은 누가 봐도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담당 팀원 중 한 분은 당시의 어려움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마이그레이션 날짜가 다가올수록 불안했어요. 신규 시스템은 완벽해도, 구 시스템에서 발생한 단 하나의 연결 오류가 전체 서비스를 마비시킬 수 있으니까요. 저희는 단순히 코드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해독’**하는 기분으로 모든 로그를 분석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속도가 느리다고 느낄지라도, 그 과정이 없었다면 지금의 안정적인 서비스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견고한 구축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시스템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작은 균열조차 용납하지 않는 장인 정신. 모든 단계에서 ‘혹시 여기서 공격이 들어온다면?‘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선제적으로 방어벽을 쌓는 자세.
우리가 철저한 코드 리뷰, 다중화된 백업 체계, 그리고 집요한 보안 패치 관리에 시간을 쏟는 것은, 바로 ‘사고가 터진 뒤의 복구’보다 ‘사고가 터지지 않게 하는 예방’이 훨씬 가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패치베이의 견고함은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NO’ (취약점 제거 결정)들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3. 안전한 연결이란 무엇인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협업 문화
우리가 시스템을 연결하듯, 팀원들 간의 **‘안전한 연결 (Connect Safely)’**은 심리적 안정감을 바탕으로 합니다.
우리 업계의 특성상 예상치 못한 장애와 고통스러운 실수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서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대신,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연결을 구축해야 합니다.
[실제 업무 사례: 투명한 근본 원인 분석 (RCA) 문화]
얼마 전, 특정 서비스 배포 과정에서 발생했던 설정 오류로 인해 잠시 접속이 불안정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모두가 긴장했지만, 이후 진행된 ‘근본 원인 분석 (Root Cause Analysis, RCA)’ 세션은 패치베이의 협업 문화가 얼마나 안전한지 보여주었습니다.
해당 세션에서는 개인의 실수를 탓하거나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대신 다음과 같은 질문에 집중했습니다.
- “어떤 시스템적 오류가 이 실수를 잡아내지 못했는가?”
- “이 실수를 재발 방지하기 위해 어떤 자동화된 검증 단계를 추가해야 하는가?”
당시 실수를 유발했던 엔지니어는 자신의 경험을 숨기거나 방어하지 않고 투명하게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팀원들은 ‘이건 우리 모두의 프로세스 문제’로 정의하며 새로운 배포 파이프라인 설계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안전한 연결은 곧 신뢰입니다. 우리는 실수 앞에서 서로를 방어해주는 방화벽이 되어야 합니다. 기술적 안정성은 투명한 소통과 서로에 대한 존중 위에서만 구축될 수 있습니다.
4. 패치베이에서 일한다는 것: 견고함의 무게를 지탱하는 사람들
패치베이에서 일한다는 것은, **‘완벽주의가 때로는 필수다’**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편의성과 타협하거나,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안일함에 익숙해지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성공적인 보안 시스템은 그 존재 자체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취약점을 막아냈을 때 환호성이 터지기보다는, 그저 평온한 하루가 이어질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평온함이 얼마나 많은 밤샘과 얼마나 많은 ‘확인 또 확인’의 결과인지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견고함의 무게를 지탱하는 여러분의 노고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HR은 여러분이 충분히 휴식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지속해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단단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그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이 먼저 단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5. 함께 성장하기: 신뢰를 바탕으로 더 높은 곳으로
우리는 지금 단순히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업계의 신뢰 표준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훈처럼, 여러분의 견고한 구축과 안전한 연결 노력이 합쳐져 패치베이라는 굳건한 성이 완성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노력이 때로는 고독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팀원들과 함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역량을 보강해주는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계속해서 더 높은 수준의 안전과 품질에 도전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헌신적인 ‘견고한 구축’ 덕분에, 우리는 매일 더 안전하고 평온한 내일을 맞이합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를 가장 솔직하게 마주하며,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패치베이의 신뢰를 쌓아주시는 모든 구성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함께 더 멀리, 더 안전한 곳으로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패치베이 HR팀 드림